단독 

통증치료 권위자 김용철 서울대병원 교수 개원한다

박효순 기자

통증 치료의 권위자인 김용철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61·사진)가 이달 말로 병원을 그만두고 마취통증의학과의원을 개원한다.

김용철 교수는 26일 “환자들의 시술이 너무 밀려서 제대로 치료를 해줄 수 없고, 예약일에 못오면 6개월 이내에는 다시 예약이 안되는 등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통증전문의사로서 역할을 다하고, 국민건강을 위해 수준높은 진료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개원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통증센터장(성균관대 의대 교수)을 거쳐 서울대 의대 교수 및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서 교육과 연구와 진료에 매진해왔다. 서울대병원 통증센터 센터장, 대한통증학회 회장, 국제척추통증학회 창설 및 초대회장, 대한척추통증학회 회장, 대한신경조절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단독] 통증치료 권위자 김용철 서울대병원 교수 개원한다

김 교수는 “최근 경추질환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상당 부분 스마트기기의 사용 증가”라며 “경추통, 근근막통증증후군, 목디스크, 일자목(거북목), 어깨결림,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팔저림, 목을 움직일 때 두통·어깨통, 목의 뻐근함, 고개돌리기 어려움, 어깨결림과 굳는 증상, 지속적인 후두부 통증 등에서 2~3가지 이상 나타나면 통증 전문의 진단이 필요하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경추질환의 발생과 함께 만성통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대한통증학회에 따르면, 통증은 매우 주관적인 감각이다. 따라서 이를 진단하고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보통 만성통증의 진단 기준을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보는데, 이 시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말초신경 외에 척수신경과 뇌신경에까지 신경손상이 일어나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도 통증을 느끼게 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김용철 교수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서울대병원 사직의 심경을 담은 글.

김용철 교수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서울대병원 사직의 심경을 담은 글.

김 교수는 “통증 환자들을 마냥 1년, 2년 기다리게 하는 것은 의사로서, 의학자로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늘 했다”면서 “이번 개원은 환자들의 치료를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 주된 이유”라고 토로했다. 병원의 위치는 서울대병원 인근으로 정해졌으려, 현재 인력·장비 세팅과 인테리어 공사 등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진료는 10월 중순, 한글날 연휴 직후가 될 것으로 김 교수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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