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고령층 독감백신 접종에 ’사전예약제’ 도입

노도현 기자
10~11월 고령층 독감백신 접종에 ’사전예약제’ 도입

오는 14일부터 영유아 및 어린이, 임신부, 고령층 등을 시작으로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시행된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에는 사전예약제가 도입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만큼 대상군·연령별 접종 시작시기를 분산해 안전한 접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인플루엔자 4가 백신 무료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2008년 1월1일~2021년 8월31일 출생) 553만명, 임신부 27만명, 만 65세 이상 고령층 880만명 등 고위험군 1460만명이다.

생애 첫 인플루엔자 접종을 하는 어린이(생후 6개월~만 8세 사이 2회 접종 대상자)와 임신부는 이달 14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접종할 수 있다. 1회 접종 대상인 어린이의 접종기간은 10월14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다. 어린이와 임산부는 정부 차원의 사전예약을 진행하지 않는다. 의료기관별로 접종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기 때문에 미리 의료기관에 연락해 붐비지 않는 시간대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은 10월12일 만 75세 이상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만 75세 이상(1946년 12월31일 이전 출생)의 접종 시작일은 10월12일이다. 70~74세(1947~1951년생)와 65~69세(1952~1956년생)은 각각 10월18일, 10월21일 시작한다. 접종 마감일은 모두 내년 2월28일이다.

10~11월 접종을 원하는 고령층은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65세 이상 고령층은 초기에 접종자가 집중되므로 안전한 접종을 위해 10~11월에는 사전예약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70세 이상 고령층 접종 첫째날에만 185만명이 몰렸다고 한다.

사전 예약은 접종 시작 일주일 전부터 시작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ncvr.kdca.go.kr) 또는 질병청 콜센터(1339), 지자체 콜센터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의료기관 방문 예약도 가능하다. 질병청은 이달 말 고령층 접종 관련 자세한 사항을 별도로 안내할 방침이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한다. 지원대상이라면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2만여개 위탁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kdca.go.kr)나 예방접종도우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일반인이 접종을 원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접종 가능 여부를 문의한 뒤 접종하면 된다.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침상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포함한 다른 백신 접종에 간격을 두지 않아도 된다. 다만 질병청은 “동시에 접종할 경우 국소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을 해야 한다”며 “면역반응이 강하게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접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지난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중단 사태를 부른 ‘상온노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백신 관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백신 조달업체(5개사)와 유통전문업체(4개사) 수를 늘리고 유통계획서 제출과 물류창고·수송 관계자 사전교육을 의무화했다. 수시로 업체 현장점검도 벌이고 있다.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발생은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인플루엔자가 의심되는 ‘의사환자’는 유행기준(외래환자 1000명당 5.8명)보다 한참 아래인 100명당 1~2명대였다. 입원환자 수는 211명으로 지난 절기(1만2660명)보다 98.3% 감소했다. 항바이러스제 처방도 지난 절기(134만5161건)보다 99.4% 줄어 7747건에 그쳤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올해도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며 “특히 코로나19 증상과의 혼동을 줄이기 위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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