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끝나자마자 확진자 다시 폭증…'부스터 샷' 계획 담은 4분기 접종계획 27일 발표

이창준 기자
23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등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부스터 샷’ 등에 대한 계획을 오는 27일 발표한다. 현재 18세까지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층을 12~17세로 확대하고, 상반기에 접종을 완료한 고위험군 고령층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23일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02명으로 동시간대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확진자 수는 폭증하는 양상이다. 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2100∼2200명대에 이를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4분기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오는 27일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8월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임신부와 12∼17세 소아·청소년도 접종 대상자에 포함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관계부처 및 관련 학회와 함께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논의해왔다. 국내에서는 10대 연령층 중 수능 일정에 맞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으며, 지금은 18∼19세가 40대 이하 그룹에 포함돼 접종받고 있다.

4분기 접종 계획에서는 백신별로 정해진 횟수대로 접종을 완료한 뒤 효과를 보강하고자 추가로 접종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 관련 내용도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지난 2월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내 입소자, 종사자를 시작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 만큼 이들이 우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 계획도 4분기 계획에 포함된다. 이날까지 전체 백신 접종 대상 중 백신을 맞지 않은 인구 수는 577만4449명이다. 이 중 예약을 마친 사람은 9만2798명으로 미접종자의 1.6%에 불과하다. 앞서 정부는 당초 지난 17일까지였던 18~49세 미접종자의 예약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정부는 현재와 같은 접종 및 예약 추이라면 국내 인구의 80% 이상은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민 80% 이상 접종이 진행되면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 뿐 아니라 전반적인 유행 규모도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백신 접종 후 감염 예방효과와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80% 이상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며 “접종률이 올라갈수록 예방되는 집단의 규모가 커지고 그만큼 전파 속도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향한 방역 기조 전환의 전제 조건으로 70%의 전국민 백신 접종 완료율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전환 과정에서 방역 수칙의 완화가 수반되는 만큼 전환 시점에서의 비교적 안정적인 방역 상황 역시 선행 조건 중 하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단순 확진자 규모 뿐 아니라 유행의 전체적 양상과 중증화율, 사망자 등의 위험도, 의료체계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유행은 더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검사 건수가 줄었음에도 확진자 규모는 평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연휴기간 인구 이동이 증가해 유행이 다시 전국적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봤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오늘 내일 중 검사 수도 많이 늘 것이고, 그 결과에 따라 확진자도 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석 연휴 1주일간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추석특별방역대책이 이날 종료됨에 따라 24일부터는 다시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6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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