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243만5000회분 이번주 도입

김향미 기자

국내 생산 ‘첫 mRNA 백신’

고위험군 부스터샷 등 활용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가 위탁생산한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243만5000회분이 국내 도입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국내 도입 이후 국내에서 위탁생산, 접종으로 이어지는 두 번째 사례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한 것은 처음이다.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삼바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백신 초도생산물량 243만5000회분이 지난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긴급사용 승인됨에 따라 이번주 중 전량이 국내에 도입된다고 26일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25일 삼바의 백신 제조시설에 대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마쳤다. GMP는 시설·장비 및 생산공정 전반에 걸쳐 의약품 제조업자가 준수해야 할 기준이다. 식약처의 긴급사용 승인이 나 국내에서 생산된 모더나 백신이 도입되게 됐다.

정은영 백신도입 TF 사무국장은 “이번 초도생산물량에 대해서는 (전량) 국내 공급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고, 이후 도입 물량에 대해서는 허가사항과 향후 접종계획 등을 고려하면서 모더나사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은 기존 계약 물량에 포함된다. 이날 기준 국내 기도입된 모더나 백신은 1787만7000회분이다. 도입된 모더나 백신은 4분기 신규 및 2차 접종, 고위험군 대상 추가 접종 등에 활용된다.

삼바는 앞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모더나사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모더나사가 지난 7~8월 백신 물량 일부를 제때 보내지 않으면서 국내에서 위탁생산한 백신을 우선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 바 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바이러스벡터 백신(AZ)을 위탁생산한 데 이어 이번에 삼바가 위탁생산한 mRNA 백신을 승인받아 공급하기로 하면서 국내에서 다양한 플랫폼의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백신도입 TF는 설명했다. 합성항원 백신(노바백스)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할 예정이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국내에 안정적인 백신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세계 백신 공급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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