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495명 ‘한계치’ 육박…부스터샷 ‘돌파감염’ 첫 확인

김향미·이창준 기자
<b>근심 가득 모니터링</b>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증가하면서 병상 부족이 우려되는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살펴보고 있다.   김기남 기자

근심 가득 모니터링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증가하면서 병상 부족이 우려되는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살펴보고 있다. 김기남 기자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부족
수도권 22곳 상급종합병원장
복지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

최근 돌파감염 사례 급증에
60대 이상 4개월·50대 5개월
추가접종 간격 단축 검토 중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6일 49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현 의료체계가 관리할 수 있는 한계치인 500명에 육박했다. 서울의 중증 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80%에 육박하며 병상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오후 9시 기준 1380명)는 같은 시간대 잠정 집계치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백신 접종 완료 후 추가접종까지 받고도 확진된 사례(2명)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돌파감염 사례가 늘면서 정부는 60대 이상과 50대에 대한 추가접종 간격을 각각 4개월, 5개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류근혁 복지부 제2차관이 주재하고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들이 참여한 온라인 비공개 영상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병원장들은 인공심폐장치 등 장비 공급과 의료인력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취지를 전달했다.

긴급회의에 참석한 서울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병상 가동률이 70%라고는 하지만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실상 ‘만실’ 상태”라며 “응급중환자실과 소아중환자실 병상을 줄여 인력을 투입하고 있어서 의료진이 심각하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중증환자 관리에서는 간호인력도 힘들지만, 의사도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어서 힘들다고 한다”며 “군의관 지원 요구도 있었다. 실효성이 있어야 하므로 적정한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수도권 병원장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은 중환자 병상 확보에 속도를 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방증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495명으로, 지난 6일 이후 11일째 400명대를 기록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초기에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언급했던 ‘중환자 수 500명’도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1.7%이지만 수도권은 76.1%이다. 서울(78.8%), 인천(72.2%), 경기(73.8%) 등 수도권은 정부가 제시한 비상계획 발동 예시 기준(75%)을 웃도는 수준이다.

수도권 인접 지역인 대전도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64%까지 올라왔다. 중수본은 “대전 이외 세종과 충남·충북 중환자 병상은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충청권 중환자 발생 규모가 늘어나면 인접한 대구지역 병상 활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중수본은 이번주 중 수도권-비수도권 이송전담팀을 구성해 이송시스템 운영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달 첫째주 돌파감염 비중은 직전 주(47.3%)보다 8.7%포인트 증가해 56%까지 올랐다.

추가접종 후 돌파감염 추정 사례도 2건 보고됐다. 방대본은 이날 오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추가접종 간격을 현행 6개월에서 5개월 이하로 단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조정안을 검토해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Today`s HOT
디엔비엔푸 전투 70주년 기념식 토네이도로 파손된 페덱스 시설 브라질 홍수, 대피하는 주민들 바다사자가 점령한 샌프란만
폭우로 주민 대피령 내려진 텍사스주 폭격 맞은 라파
갱단 무법천지 아이티, 집 떠나는 주민들 파리 올림픽 보라색 트랙 첫 선!
호주 시드니 대학교 이-팔 맞불 시위 UCLA 캠퍼스 쓰레기 치우는 인부들 침수된 아레나 두 그레미우 경기장 휴전 수용 소식에 박수 치는 로잔대 학생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