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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신규 공급 중단

강연주 기자

 오미크론 유행에 먹는치료제가 효과 더 커

‘팍스로비드’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공급

‘렉키노나주’는 델타 변이 중증 예방에 효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연합뉴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연합뉴스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유행 속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신규 공급을 중단하고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23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지난 21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렉키로나주 신규 공급은 지난 18일부터 중단된 상태로, 기존에 재고로 보유 중인 치료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된 경우에 한해 오는 28일까지만 활용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오미크론 검출률이 99%에 육박해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먹는치료제의 효과가 항체치료제보다 높다고 판단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변이주에 대한 렉키로나주의 체외(in-vitro, 인비트로) 중화능 약리시험 결과 이 약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활성을 보일 가능성이 낮게 평가됐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델타 변이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중간분석 결과에서는 (렉키로나주가) 중증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고 했다.

정부 임상 결과 먹는치료제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이 먹는치료제를 복용한 코로나19 확진자 301명의 임상 경과 및 복용 전후 상태를 조사한 결과 81.1%에서 증상 호전 반응이 나타났다. 호전자 가운데 81.5%는 복용 시작 후 3일 내에 증세가 완화되는 효과가 있었다. 복용완료 301명 중 89.4%인 269명은 이 약의 복용을 추천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질병청 관계자는 “세포 수준 분석에서도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개발사에서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21일부터 40대 이상 기저질환자도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을 이같이 확대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당국은 팍스로비드 투약 연령과 대상을 애초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로 제한했으나 지난달 22일 60세 이상, 이달 7일 50대 기저질환자가 포함되도록 조정한 데 이어 21일부터 40대 기저질환자까지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21일부터 40대 이상 기저질환자도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을 이같이 확대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당국은 팍스로비드 투약 연령과 대상을 애초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로 제한했으나 지난달 22일 60세 이상, 이달 7일 50대 기저질환자가 포함되도록 조정한 데 이어 21일부터 40대 기저질환자까지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질병청은 지난 21일부터 먹는치료제 투여 대상과 공급 기관을 확대하고 있다. 투여 대상은 기존 고령층·50대 이상 기저질환자에서 40대 기저질환자까지 넓어졌다. 또 노인요양시설, 요양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등에 단계적으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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