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수리된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 김동연 캠프로 직행

민서영·김향미 기자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임기를 1년4개월 남기고 사임한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정치권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김 이사장이 최근 제출한 사표가 이날 수리됐다. 김 이사장은 이날부터 김 후보 캠프에서 비서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김 이사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을 거친 뒤 공기업 대표로 나갔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기재부 2차관으로 복귀했다.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김동연 후보였다. 김 이사장은 현 정부가 임명한 주요 기관장 중 지난달 대선 이후 자리에서 물러난 첫 번째 사례다.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 밖의 이른 사퇴라는 평가가 나왔으나, 이날 김 후보 캠프 합류로 확인되면서 계획된 수순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새 정부가 연금개혁에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자리를 지키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연금개혁은 반드시 한다”며 “이른 시간 안에 연금개혁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대통합기구를 만들어 관계자들이 모여 논의를 시작하는 것까지가 인수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기 이천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20년 8월 임명된 김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종료일인 내년 8월30일까지는 아직 1년4개월이 남은 상태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사장이) 오늘 오전 공단에 와서 한바퀴 돌고 인사하고 갔다”고 밝혔다. 당초 연금공단 측은 이날 오후에 김 이사장의 퇴임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김 이사장 본인이 부담스럽다며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마친 김 이사장은 별도의 퇴임식 없이 임원들과 오찬 후 직을 마무리했다.

김 이사장은 직원들과의 마지막 인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직원들이 열심히 해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표를 낸 이유에 대해선 공단 임직원에게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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