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빈집 재단장해 청년·신혼부부 등에 임대”

강정의 기자

72억 들여 ‘정비 사업’ 추진…리모델링 지원은 올해 첫 포함

충남도가 빈집을 리모델링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임대하거나 주민들을 위한 쉼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저출생·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빈집이 크게 늘고 있는 데 따른 대책이다.

충남도는 올해 ‘빈집 정비사업 추진 계획’을 통해 빈집 리모델링 지원과 원도심 빈집 재개발, 빈집 직권 철거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에만 모두 7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빈집 정비사업에는 처음으로 리모델링 지원 사업이 포함됐다.

공모로 빈집들을 선정하여 리모델링한 뒤에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 등 저소득층과 귀농·귀촌인,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노동자 등 대상자에게 장기(4년 이상) 임대하는 사업이다.

리모델링에 따른 각종 인허가 비용 등은 소유자가 부담해야 하며, 지자체에서는 보일러 교체와 지붕·부엌·화장실 개량 등에 1동당 최대 7000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올해 모두 30동의 빈집 리모델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가 2022년부터 추진해온 원도심 빈집 재개발 사업에는 올해 50억원이 배정된다. 빈집과 상가, 창고, 공장 등 원도심 내 방치 건축물을 직접 매입·철거해 도민을 위한 주차장 또는 문화공간, 쉼터 등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안전사고나 범죄 발생 우려가 높은 빈집을 대상으로는 직권 철거 지원 사업이 진행된다. 올해 모두 10동을 선정해 1동당 1000만원씩 총 1억원을 투입한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행정안전부 빈집 정비 공모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등 지역 내 빈집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 조사에서 충남지역 내 빈집은 총 4843동으로 파악됐다. 2020년 조사 당시 도내 빈집 수는 4447동이었다. 이후 2021년 1191동, 2022년 1166동의 빈집 정비가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3년 동안 모두 빈집 2700여동이 새로 생겨난 셈이다.

시군별 빈집 수는 서천이 815동으로 가장 많고, 홍성 537동, 태안 388동, 당진 386동, 논산 363동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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