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가정 아동학대 10년 새 3배 가까이 늘어

유정인 기자

가족 유형 중 지난해 첫 최다… ‘학대 대물림’ 현상도

최근 10년 동안 친부모가 양육하는 일반가정에서 아동학대가 2.7배 증가해 가족유형 중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학대 부모의 특성 중 ‘어릴 적 학대경험자’는 3배 가까이 늘어 ‘학대의 대물림’ 현상도 나타났다.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제출한 최근 10년 아동학대 관련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반가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가 2004년 950건에서 2013년 2581건으로 2.7배 늘어났다고 27일 밝혔다. 다양한 가족유형 중 일반가정 아동학대 발생 건수가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한부모가정은 지난해 10년 전보다 1.3배 증가한 2495건을 기록했다. 최근 잇따른 ‘계모 학대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재혼가정은 지난해 473건으로 10년 전(322건)보다 1.5배 늘었다.

학대 부모의 특성 분류에서는 10년 동안 ‘어릴 적 학대경험’과 ‘스트레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4년에는 어릴 적 학대경험이 있다고 한 경우가 135건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393건으로 2.9배 늘었다. 어린 시절 학대경험이 제대로 치유되지 못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트레스를 꼽은 부모도 874건에서 2100건으로 2.4배 증가했다.

‘0세’(0~12개월) 아동학대 증가율도 두드러졌다. 0세 피해아동은 따로 집계를 시작한 2010년 167건에서 지난해 394건으로 최근 4년 사이 2.4배 늘어 연령별 최다 증가율을 보였다.

신 의원은 “아동학대 발생 유형 변화에 따른 사전예방대책이 범정부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사후적 처벌 강화뿐 아니라 폭력의 대물림 방지를 위한 가족정책, 생애주기별 부모교육을 확대하고 아동보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Today`s HOT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연방대법원 앞 트럼프 비난 시위 러시아 전승기념일 리허설 행진 친팔레스타인 시위 하는 에모리대 학생들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 개막
아르메니아 대학살 109주년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최정, 통산 468호 홈런 신기록! 케냐 나이로비 폭우로 홍수 기마경찰과 대치한 택사스대 학생들 앤잭데이 행진하는 호주 노병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