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3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도청 별관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날 오전 간부 공무원 20여 명과 함께 합동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김 지사는 “사고 사망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애도 기간이 지나더라도 행사나 축제에서 또다시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애도 기간에 강원도가 주관하는 축제를 모두 취소하고,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모임도 자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지역 출신의 대학생 1명이 이번 참사로 희생된 강릉시에도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강릉시는 이날 시청 1층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11월 5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김홍규 강릉시장과 김종욱 부시장, 최윤순 행정국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조문했다.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축제와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되고 있다.
원주시는 ‘원주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음악회’와 ‘원주시 주민자치위원 한마당 체육대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강원 한우데이’ 행사도 잠정 연기됐다.
오는 11월 4일 철원군 노동당사~백마고지 전적비 구간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2회 평화통일 기원 DMZ 걷기대회’도 연기됐다.
이밖에 속초, 인제 등 대부분의 자치단체도 11월 초 개최하려던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