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노위 “락앤락 안성공장 노동자 정리해고는 부당해고”

김지환 기자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가 지난 1월 22일 오후 서울역 인근 락앤락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연 뒤 종각역 인근 어피니티까지 행진하고 있다. 민주노총 제공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가 지난 1월 22일 오후 서울역 인근 락앤락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연 뒤 종각역 인근 어피니티까지 행진하고 있다. 민주노총 제공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인 락앤락이 영업손실 누적을 이유로 들며 진행한 정리해고가 부당해고라는 판정이 나왔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28일 락앤락 안성사업장에서 해고된 노동자 15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에서 노동자들 손을 들어줬다.

경기지노위가 부당해고라고 판정한 구체적 사유는 판정문이 나와야 확인 가능하다고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는 설명했다.

락앤락은 지난해 11월 안성사업장(생산·물류센터) 외주화 계획을 밝히면서 희망퇴직 공고를 냈다. 회사는 직원 150명가량 중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31명을 지난 1월31일 정리해고했다. 31명 중 16명은 지난달 14일 회사의 추가 희망퇴직 제안을 수용했고, 나머지 15명은 부당해고 구제신청 절차를 진행했다.

락앤락은 현재 안성사업장 생산·물류 기능을 외부 업체로 각각 아웃소싱한 상태다. 국내 생산은 이어가고 있지만 노동자를 직접고용해 생산하는 방식은 포기한 것이다.

화섬식품노조 락앤락지회는 2017년 락앤락을 인수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경영실패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한다고 보고 있다.

어피니티는 지난 18일 락앤락 보통주 1314만112주(발행주식 총수의 30.33%)를 주당 875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어피니티가 보유하지 않은 잔여 지분을 모두 취득한 뒤 상장폐지를 하려는 것이다. 지회는 상장폐지가 고용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소액주주연대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지회는 노동절인 다음달 1일 서울 종로구 어피니티 앞에서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의 원직복직, 상장폐지 철회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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