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수사

‘박사방 최종판 팝니다’…재유포되는 성착취물

고희진 기자

경찰 “심각한 2차 피해 야기”

SNS서 관련 게시글 수사 중

n번방 운영자들 ‘각자도생’

다른 운영자 정보 제공 협조

조주빈씨(25)가 유포한 성착취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유포되고 있다. 경찰은 관련 글을 수사 중이다. 조씨 외에 검거된 텔레그램 성착취물 대화방 운영자들은 수사 과정에서 다른 운영자의 정보를 제공하는 등 수사 협조를 통해 ‘각자도생’을 노리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일 “조씨가 제작한 성착취물 유포 관련 100여건의 SNS 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며 “성착취물을 재유포하는 것은 심각한 2차, 3차 피해를 야기하는 행위”라고 했다.

최근 SNS상에는 ‘박사방 레어○○ 판매’ ‘박사방 최종판’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조씨 검거 이후 박사방에 올라온 성착취물을 모아 판매한다는 글이다.

앞서 검거된 텔레그램 성착취물 대화방의 다른 운영자들은 또 다른 운영자들의 신원 정보를 제공하는 등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반성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지만, 수사 협조로 자신의 형량을 낮추려는 시도일 수도 있다.

지난해 9월 검거된 ‘켈리’ 신모씨(32)는 수사 협조가 양형에 참작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신씨는 텔레그램 n번방 창시자로 알려진 ‘갓갓’의 방을 물려받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의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신씨의 진술을 주요 단서로 다른 성착취물 유포자가 구속되기도 해 이를 공적서로 넣었다”며 “신씨가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말했다.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로리대장태범’ 배모군(19) 역시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배군의 변호인은 “검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지만 (다른 운영자들에 대한) 진술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최근 박사방과 n번방 진술을 이어가는 김재수씨(25·가명)도 과거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유통시킨 운영자다. 김씨는 제보의 이유를 “(수사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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