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훼손 살인범’은 56세 강윤성

유선희 기자

경찰, 신상 공개 결정

경찰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피의자 강윤성(56)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2일 ‘특정강력범죄 피의자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및 전자장치 부착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심의위는 “논의 결과 동일한 수법으로 2명의 피해자를 연속해 살해하는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는 등 중대한 결과를 초래해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현장 감식 결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으며, 신상 공개로 얻는 범죄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을 고려해 정보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전과 14범인 강씨는 지난달 26일 자택에서 함께 있던 여성 1명을 살해하고, 27일 전자발찌를 절단한 후 도주하다 29일 또 다른 여성 1명을 살해했다. 강씨는 범행 동기를 ‘금전적 이유’라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1차 범행 당일인 지난달 26일 오후 4시쯤 송파구 거여동 자택 인근 철물점에서 절단기를 사고 1시간 뒤 삼전동 소재 마트에서 흉기도 구입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9시30분에서 10시 사이 자신의 집에서 여성을 살해했다. 경찰은 강씨가 첫번째 살해 여성의 휴대폰을 범행 다음날인 27일 낮 12시쯤 송파구 방이동 빌라 화단에 버린 사실도 확인했다.

강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동부지법에서 50분에 걸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와서도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비난을 샀다.

그는 “당연히 반성 안 한다. 사회가 X 같다”면서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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