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산불로 훼손 '심각'···남북한 군인들 인위적인 방화 추정

최인진 기자
북쪽 강원도 창도군 DMZ내 산불 흔적 |조명희 의원실 제공

북쪽 강원도 창도군 DMZ내 산불 흔적 |조명희 의원실 제공

DMZ(비무장지대) 지역의 산림이 인위적인 방화나 대형 산불로 점점 훼손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희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은 인공위성을 통해 북쪽 강원도 창도군 DMZ내 산불 흔적이 여러곳 있는 것을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경기 연천군 왕징면 DMZ에는 2011년 축구장 1만개 가까운 크기인 6978.6ha의 산림이 산불로 훼손됐다. 이중 남측의 훼손 범위는 54.1%인 3778.8ha였다. 강원 철원읍의 DMZ에서도 2017년 산불로 524.4ha가 훼손됐다. 이중 남측의 피해는 34.1%인 178ha였다. 이외에도 강원 철원읍 DMZ에 2015년 827.7ha의 산림이 훼손됐고, 경기 연천군 중면 DMZ에서도 2014년 1121.1ha의 산림이 손실됐다.

조 의원은 남·북한 군인들이 시야를 가리는 풀숲을 제거하고, 전방 감시 및 사격권 확보를 위해 인위적으로 방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조명희 의원은 “DMZ 훼손은 한반도의 슬픈 자화상”이라며 “인공위성에 찍히지 않은 크고 작은 산불이 더 많을 것이다. 정부부처, 지자체, 시민단체 등이 北에 공동연구·조사를 제안했지만 북측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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