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 된 '대장동 키맨' 남욱 변호사 귀국길...인천공항서 즉시 체포

유선희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찰에 체포돼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찰에 체포돼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미국에 체류 중이던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한국에 귀국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바로 체포했다.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로 발부받은 체포영장으로 이날 오전 5시14분쯤 남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했다.

오전 5시44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는 장발 머리에 네이비색 후드점퍼, 청바지를 입은 차림으로 백팩을 둘러맨 채 나왔다. 남 변호사는 ‘350억 로비 관련해 명단에 누가 포함됐는지’, ‘‘그분’의 존재가 누구인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짧게 남기고 급하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남 변호사가 별다른 언급 없이 현장을 빠져나가려고 하면서 질문하려는 기자들과 검찰 수사관 등이 뒤엉키면서 입국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시민들은 그를 따라가며 “기자들 질문에 대답해라”, “나쁜 X아”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남 변호사는 오전 5시47분쯤 공항 밖에 마련된 서울중앙지검 긴급호송 차량을 타고 떠났다.

남 변호사는 최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조사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변호인과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 남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핵심 ‘키맨’으로 꼽힌다.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7호가 받은 전체 배당 수익 4040억원의 약 25%인 1007억원을 챙겼다. 민간사업자 중 김씨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지분이다.


Today`s HOT
올림픽 성화 도착에 환호하는 군중들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이스라엘공관 앞 친팔시위 축하하는 북마케도니아 우파 야당 지지자들
파리 올림픽 보라색 트랙 첫 선! 영양실조에 걸리는 아이티 아이들
폭격 맞은 라파 골란고원에서 훈련하는 이스라엘 예비군들
바다사자가 점령한 샌프란만 브라질 홍수, 대피하는 주민들 토네이도로 파손된 페덱스 시설 디엔비엔푸 전투 70주년 기념식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