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이 31일 경찰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총경회의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던 류 총경은 최근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전보됐다. 이에 반발한 류 총경은 이날 서울 중구 경찰기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1년간 일련의 사태로 인해 경찰 중립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더는 지켜보기 어려워 감히 14만 경찰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사직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류 총경은 “경찰국 사태와 관련해 책을 쓰고 있는데 책을 통해서,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유튜브 활동 등을 통해서 경찰에 피가 되고 살이 되고 국민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