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어촌 지자체 7곳 초등생 수 1000명도 안 돼

강현석 기자

올해 곡성군 전체 초등생 704명…광주 초교 1곳과 비슷

전남 곡성군에는 1개 읍과 10개 면이 있다. 인구 2만6844명인 곡성군에는 8개 초등학교가 있는데 올해 1월 기준 전체 초등학생이 704명으로 집계됐다.

기초자치단체지만 곡성의 전체 초등학생 수는 인근 대도시인 광주광역시에 있는 초등학교 1곳과 비슷하다. 지난해 기준 광주시 초등학교 1곳당 평균 학생 수는 527명이었다.

저출생으로 인한 급격한 인구 감소로 전남지역 농어촌 지자체 상당수 초등학교 전체 학생이 1000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초·중·고 학생 수는 전체 인구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19일 경향신문이 전남도교육청의 ‘2024학년도 학생 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2개 시·군 중 7개 군에서 지역 전체 초등학생이 1000명도 안 됐다. 학생 수는 지난 1월 학급편성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이 포함된 수치다.

초등학생이 가장 적은 곡성(704명) 외에도 신안군(709명), 구례군(720명), 함평군(722명)은 지역 전체 초등학생이 700명대를 기록했다. 진도군은 945명에 불과했고 보성군 978명, 강진군은 981명에 그쳤다.

전남지역 5개 도시를 제외한 농어촌 지역 지자체 17곳 중 7곳(41%)이 ‘초등생 1000명 미만’ 지역이었다. 장흥군(1169명), 담양군(1291명), 고흥군(1463명), 장성군(1524명), 영광군(1801명), 완도군(1826명)은 전체 초등학생이 2000명 이하였다.

전남지역 초등학생은 2014년 9만5720명에서 올해는 8만2302명으로 14%(1만3418명) 감소했다. 10년 전인 2014년까지만 해도 전남에서 지역 전체 초등학생이 1000명 미만인 지자체는 한 곳도 없었다.

전남지역 학생 수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전남지역 초·중·고 학생 수는 올해 17만4681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23만258명에서 14%(5만5577명)나 줄었다.

특히 2023년 전남 인구에서 차지하는 학생 비율은 10% 아래로 처음 내려갔다. 2023년 전남 인구 180만4217명 중 초·중·고 학생은 17만8352명으로 9.8%에 그쳤다.

국내 전체 인구 대비 초·중·고 학생 수는 평균 10%가 넘는다. ‘2023년 교육기본 통계’ 자료를 보면 국내 초·중·고 전체 학생은 520만9029명으로 같은 해 3월 기준 전체 인구(5141만4281명)의 10.1%를 차지했다.

급격한 학생 감소로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작은학교’는 전남지역 초등학교의 절반이 넘는다.

지난해 기준 전남 전체 초등학교 2곳 중 1곳(54.1%)이 작은학교였다. 중학교의 49.8%도 전교생이 60명이 안 됐고, 고등학교의 12.5%도 작은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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