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필수템 ‘쪼그리’…전남도 올해 4만 개 보급

강현석 기자

구매 비용 90%까지 지원

여성농민들이 사용하는 밭일 보조도구인 쪼그리. 경향신문 자료사진.

여성농민들이 사용하는 밭일 보조도구인 쪼그리. 경향신문 자료사진.

농촌에서는 작물을 파종하거나 수확할 때 허리를 숙이거나 쪼그려 앉아 일하는 경우가 흔하다. ‘허리 펼 새’ 없이 일하는 농민들은 관절 통증과 허리질환 등 일병 ‘농부병’을 달고 산다.

이런 농민들에게 1만원 정도 하는 ‘농작업 의자’는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일명 ‘쪼그리’로 불리는 이 의자는 쪼그려 앉아서 작업해야 할 때 방석처럼 엉덩이를 받쳐준다. 전남도가 올해 이 의자를 대거 보급한다.

전남도는 20일 “농민들의 작업 편의와 근골골계 질환 예방을 위해 올해 쪼그리 4만 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쪼그리는 농업인들로부터 관절통증, 허리질환 등 근골격계 질환 예방 효과가 높고 작업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2만 개의 쪼그리를 지원했던 전남도는 올해는 지원 규모를 4만 개로 대폭 늘렸다.

전남도는 15개 시·군과 함께 6억원의 예산을 편성, 농민들이 쪼그리를 구매할 경우 90%까지 비용을 지원한다. 1가구당 최대 2개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김영석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농업인의 근골격계질환 예방과 농작업 능률 향상 차원에서 편의 의자를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여성 농업인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농업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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