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거리 두기 2주 연장, 일상회복 재개 동력 돼야

정부가 현행 거리 두기를 2주간 연장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적모임 4인 이하, 식당·카페 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을 오는 16일까지 이어간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10일부터 백화점·대형마트에도 방역패스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부가 높은 단계의 거리 두기를 유지·강화한 것은 당연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재유행 위험 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거리 두기 연장으로 피해가 커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55만명에게 올해 1분기 손실보상금 500만원을 28일까지 ‘선 지급 후 정산’ 방식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방역 강화로 가중되는 소상공인 등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이다.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지급·정산 과정에 혼란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향후 2주 동안 방역 고삐를 바짝 죄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차단하는 게 급선무다. 오미크론은 지금 해외 각국에서 확진자 수를 쓰나미처럼 급증시키고 있어 국내 확산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날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269명으로 집계돼 이미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는 2주간 방역에 집중한 뒤 상황이 안정된다면 방역조치 완화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다시 나설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대확산 시 이달 중 1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대유행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의료 체계를 재정비하는 게 시급하다. 자칫 방역 긴장을 늦추면 일상회복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Today`s HOT
불타는 해리포터 성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올림픽 성화 범선 타고 프랑스로 출발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이란 유명 래퍼 사형선고 반대 시위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