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한국 바둑리그 최다 ‘24연승 신기록’ 작성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준PO

한상조 4단에 불계승 거둬

신진서 9단(왼쪽)이 2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컴투스타이젬과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한상조 4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 최강자 신진서 9단(22·셀트리온·사진 왼쪽)이 한국 바둑리그에서 최다연승 기록을 세웠다.

신진서는 2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컴투스타이젬과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3전2승) 3차전에서 한상조 4단을 상대로 14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초반 좌하귀에서 기세를 선점한 신진서는 이후 우하귀에서 우변으로 번져가는 싸움에서도 착실하게 실리를 점한 끝에 손쉽게 대국을 마무리했다. 셀트리온은 컴투스타이젬을 3-0으로 완파하고 2승1패의 전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포스코케미칼을 상대하게 됐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30일 열린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6전 전승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6연승을 이어가 22연승을 질주한 신진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2~3차전 승리까지 더해 24연승을 달성, 역대 바둑리그 최다연승 기록을 수립했다. 이전까지는 신진서와 같은 팀의 원성진 9단(37)이 23연승으로 기록을 공유하고 있었다.

신진서는 2019년 9월27일부터 2020년 3월7일까지 22연승을 작성해 이 부문 역대 3위 기록도 갖고 있다.

신진서의 기세는 대단하다. 28개월 연속 한국 바둑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신진서는 한국을 넘어 세계 바둑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지난 2월 중국의 강자 양딩신 9단과 붙은 LG배 결승 1국에서는 한때 기대승률이 1%까지 떨어졌을 정도로 패색이 짙었던 대국을 끝내 뒤집고 대역전승을 만들어냈고, 기세를 몰아 2국도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국가대항전인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는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4연승으로 한국의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한때 신진서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던 중국 바둑의 간판 커제 9단도 신진서를 막지 못했다. 신진서는 커제와 통산 전적에서 7승11패로 밀리지만, 최근 5번의 대국에서는 4승1패로 압도하고 있다. 신진서는 현재 외국기사들을 상대로 29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특히 중국 기사들을 상대로 24연승을 질주하는 등 압도적인 기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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