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백범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와 백범김구기념관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1회 백범상 시상식을 열고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에게 백범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2007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수석부차관보 재직 시절 김구 선생에 관해 알게 된 후 선생의 삶과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을 미국 사회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사업회는 설명했다.
그는 김구 선생의 자서전 ‘백범일지’를 미국인의 시각으로 민주주의 관점에서 높이 평가했고,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후에도 각종 세미나와 인터뷰로 선생의 사상을 널리 알렸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수상 후 김구 휘호를 한국어와 영어로 연이어 말하며 “김구 선생이 말씀하신 한미의 친선 프렌드십, 평등 이퀄리티, 호조 코퍼레이션이 어떻게 발전했고 그의 비전이 어떻게 달성됐는지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미관계에 관한 김구 선생의 비전이 한국과 해외에 확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김구 선생의 비전이 해외에 더 확산할 수 있도록 상금을 미네소타주에 있는 콘코디아랭귀지빌리지의 한국어마을 ‘숲속의 호수’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티븐스 전 대사와 공동으로 경찰청도 백범상을 수상했다. 경찰청은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을 지낸 김구 선생을 대한민국 경찰의 뿌리로 받들어 제1호 민주경찰로 공포하고 각종 행사를 통해 ‘백범 정신’과 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린 공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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