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는 지금 더 화가 나 있다” 선거운동 본격 돌입

최서은 기자

지난해 출마 선언 후 3개월 만에

선거운동 지도부 소개 행사 열어

트랜스젠더 등 비하발언도 등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회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컬럼비아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회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컬럼비아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 처음으로 공식 선거유세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선거유세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미완의 사업을 함께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외적인 선거운동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직후 출마 선언을 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그는 이날 뉴햄프셔주 살렘의 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공화당 연례 행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판하며 “그들은 내가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전 같지 않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나는 지금 더 화가 나 있고 그 어느 때보다 더 헌신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이동한 그는 주 의사당 건물에서 선거운동을 지휘할 지도부를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수천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대규모로 떠들썩하게 유세를 진행하던 이전과 달리 이번 행사는 소규모로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됐다.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0여명의 군중 앞에서 연설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불법 이민 문제와 중국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되풀이하며 석유 생산 증가, 무역 협정 체결, 미국·멕시코 국경 단속 등을 대통령 재임 중 업적으로 내세웠다.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에 대한 비하 발언도 등장했다. 그는 “우리는 젊은이들을 세뇌하려는 좌익 급진적 인종차별주의자와 변태들을 막을 것이며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손을 우리 아이들에게서 떼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세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고전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에도 출마를 강행했다. 기밀문서 유출과 의회 폭동 선동 혐의에 대한 특검 수사 등 사법 리스크도 계속되고 있다. 인종차별주의자들과의 만찬, 헌정 중단 요구 발언 등 극우적 행보도 당내 지지를 약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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