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주자 3위’ 박용진 “정세균 넘어서는 일, 아무도 예상 못해…변화에 대한 열망”

이주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지난달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지난달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선 도전에 나선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최근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이 5%를 넘으며 당내 3위권에 진입한 것과 관련 “지긋지긋한 낡은 정치를 바꿔봐라, 확 다르게 해보라는 국민들의 변화를 향한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박용진이 그 엄청난 경력과 정치이력을 갖고 있고, 많은 국회의원들과 함께 하고 있는 정세균 후보를 국민 여론조사에서 넘어서는 일이 세번, 네번 반복되고 있는 것을 예상했던 분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의 지지율 상승이 국민의힘으로부터 불어온 이른바 ‘이준석 바람’의 영향도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있다”면서 “이준석 현상 역시 마그마처럼 들끓고 있는 정치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계파정치, 줄 세우기, 세 과시, 뻔한 대세론 이런 것들과 다르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도 역시 낡은 여의도의 정치 논법과 전혀 다르게 움직여서 됐다”며 “저도 캠프라고는 하지만 큰 사무실이나 의전, 줄 세우기가 없고 오히려 정책, 줌(온라인 회의) 활용 모임, 자원봉사가 있다. 사무실에 수백명이 모이는 캠프가 아니라 저희 캠프는 유격대 같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본선 경쟁력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 이른바 ‘친문’이라 표현하는 당원들도 최종적으로 바라는 것은 본선에서 이기는 것인데 당 1위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계속해서 양자 대결에서 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일정한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 아니냐”면서 “중도 확장성이 크고 본선경쟁력이 뛰어난 후보가 박용진이고, 당연히 그분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상대가 새로운 진법으로 나오는데 가만히 앉아 있으면 포위당한다. 상대가 전혀 새로운 장수를 전장에 내보냈으면 우리도 새로운 장수를 내보내야 한다”며 “저를 앞세워서 변화를 만들고 민주당이 세대교체의 주력세력임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지사에 대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바뀌는 개헌에 대한 태도,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면 문제에 대해 발 빼는 모습, 부동산 정책에 대한 태도들을 검증받아야 한다”면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서도 “증세없이 50조원 지출이 가능하다고 하는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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