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순회 시작한 이낙연, ‘이재명 고향’ 안동부터 찾아

김상범 기자

도산서원 방문 유림들과 간담회

홀대론에 “함께 균형발전 이룰 것”

예 갖추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당대표가 6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찾아 의관을 갖추고 유림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 캠프 제공

예 갖추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당대표가 6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찾아 의관을 갖추고 유림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68)가 6일부터 2박3일간 대구·경북(TK) 지역 순회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주 ‘전국 투어’ 출발지로 TK 지역을 선택한 데 이어, 이 전 대표도 ‘보수의 심장’에서 민심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 전 대표는 TK 첫 일정으로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방문한 뒤, 향교재단 유림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독립운동의 산실로 불리는 임청각도 방문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TK 지역이 홀대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구·경북과 함께 국가균형발전과 국민 통합을 이루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도산서원 방명록에는 “선조들의 높은 뜻을 늘 새기며 혼을 간직한 나라로 발전시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8일까지 대구·경산·경주·포항 등을 차례로 찾을 예정이다 .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한 21대 총선에서조차 TK 지역은 민주당에 단 한 석도 내어주지 않았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에게 TK 지역은 외연 확장의 시험대로 여겨진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TK 지역 대선 후보 적합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40%대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민주당 후보들이 10% 안팎의 지지율을 점하고 있다. TK 출신인 이 지사가 이 전 대표를 소폭 앞서고 있다.

이 전 대표의 TK 순회는 윤 전 총장 ‘1강’ 구도에 균열을 내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첫 방문지로 안동을 고른 것은 당내 경쟁자인 이 지사의 고향에서 정면승부를 걸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이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 6월 신복지 대구포럼 참석 이후 처음인 반면, 이 지사는 지난달 1일 대선 출마선언 직후 안동을 찾아 연고에 호소했고, 지난달 30일에는 대구를 방문하는 등 TK 민심을 한 차례 훑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영남권 진보진영 원로 인사인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송기인 신부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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