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우위’ 윤·‘젊은 표심’ 홍…국민의힘 빅2 승부처 ‘맞장토론’

심진용·박순봉 기자

당원 투표 50%로 비중 커진 본경선 ‘4주 레이스’

<b>교회로 간 윤석열</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교회로 간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TK 찾은 홍준표</b>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경북 경주를 찾아 지역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TK 찾은 홍준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경북 경주를 찾아 지역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지지층 조사서 과반
홍준표는 2040 당원에 기대
유승민·원희룡 추격전 변수

TV토론회 등 10차례 예정
‘윤 의혹’ 겨냥 공세 세질 듯

국민의힘 대선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후보 4명이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당 대선 후보를 가리는 다음달 4일까지 남은 기간은 4주. ‘대세론’을 이어가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역전승을 노리는 홍준표 의원 사이 치열한 양강 대결이 전망되는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추격을 다짐하고 있다.

최종 승자를 가릴 최대 관건은 당심의 향방이다.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가린다. 1차 예비경선 20%, 2차 예비경선 30%에 비해 당심의 영향이 훨씬 커지는 것이다.

기존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윤 전 총장 지지세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관측된다. 경향신문·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 50.5%가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로 더 적합하다고 응답하면서, 홍 의원의 32.7%를 약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앞섰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당원들의 ‘윤석열 대세론’에 균열을 내지 못한다면 홍 의원의 역전은 쉽지 않다.

홍 의원 입장에서는 최근 새로 가입한 당원 26만여명 중 20~40대 젊은 당원이 절반(44%)에 육박한다는 게 긍정적인 요소다. 이들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가 기존 당원들의 표심으로 확산된다면 최종 승리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10차례에 이르는 본경선 TV 토론회도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다. 3차례의 1 대 1 ‘맞수 토론’과 1차례 종합토론, 6차례에 걸친 지역 순회 토론회가 후보 4명을 기다리고 있다. 그간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선두주자인 윤 전 총장에게 공세가 집중될 공산이 높다.

윤 전 총장은 최근 토론회에서 손바닥 ‘왕(王)’자 논란으로 뜻하지 않게 타격을 입은 데다, 정치 선언 직후부터 이어진 ‘실언’ 리스크도 남아 있다. 홍 의원도 윤 전 총장을 겨냥해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과잉 수사’ 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후보들 저마다의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또 다른 과제다. 윤 전 총장은 저조한 20~40대 지지율이 고민이다. 경향신문·케이스탯리서치의 지난 3~4일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0대의 윤 전 총장 지지율은 2.9%에 그쳤다. 같은 조사에서 홍 의원은 29.1%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전 총장에겐 ‘고발 사주 의혹’과 처가 리스크도 변수로 남아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부인 김건희씨의 검찰 소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홍 의원은 지지율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당내 세 확장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대구·경북 보수층의 ‘배신자’ 프레임을 깨는 데 사활이 걸렸고, 원 전 지사는 부족한 존재감을 확보하는 게 문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이 결정되고 처음 맞은 주말인 10일 주자들은 약점 보완에 집중했다. ‘무속 논란’에 시달렸던 윤 전 총장은 성경책을 들고 교회를 찾았다. 당심에선 열세인 홍 의원은 보수층이 많은 대구·경북(TK)에 머물렀다. 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는 이날 호남을 공략하며 확장성에 방점을 뒀다.

본격적인 본경선 일정에 앞서 주자들 간 신경전도 치열해졌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처가를 “범죄 공동체”라고 공격했고, 윤 전 총장 측에선 “머리와 입부터 세탁하라”며 반격했다.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캠프에 경고를 하고, 홍 의원에게는 “우리는 깐부”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홍 의원이 “캠프 단속부터 하라”고 맞받아치면서 긴장감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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