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0

이재명, 광주 공동선대위원장 10명 중 9명을 ‘2030’으로

곽희양·탁지영 기자

10대 고교생 위원장 포함

“호남은 민주당의 회초리

텃밭 인식 없게 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30대가 주축인 광주 선거대책위원회를 28일 발족하며 “호남은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라고 말했다. 민주당 쇄신을 통한 개혁 과제의 완수를 호소하며 호남 표심을 다잡으려는 모습이다.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기존 민주당계 후보에 비해 비교적 낮다는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민주당에서 ‘호남이 민주당 텃밭’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내부의 기득권 전부를 내려놓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 선대위는 10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중 9명을 2030세대로 꾸렸다. 만 18세인 광주여고 3학년생 남진희양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후보는 남 위원장을 소개하며 “만 18세의 여고생이고, 광주 고등학교 학생의회 의장을 역임하셨다”며 “청소년의 정치적 기본권 확장을 위해 애써 온 청소년 활동가”라고 소개했다. 남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는 데 청소년과 청년의 목소리를 내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박광태 전 광주광역시장,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지역 정치인들은 명예선대위원장을 맡는다.

광주 선대위 출범식에는 송영길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광주 선대위 출범을 시작으로 시·도별 선대위를 꾸릴 계획이다.

이 후보가 선대위 출발을 호남에서 한 것은 핵심 지지기반 지역의 지지율이 60%대에 머물고 있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호남에서 90%대의 지지율을 얻어야 대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94.7%,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93.4%, 문재인 대통령은 89.2%를 얻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이 후보 비서실장에 이낙연계 오영훈 의원, 정무실장에 친문재인계 윤건영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오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 비서실장을, 윤 의원은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후보 비서실장은 일정을 총괄하고, 정무실장은 후보와 당의 가교 역할을 한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원팀 정신에 따라 통합을 가속하려는 인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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