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0

사흘 연속 2030 만난 윤석열 “모든 부처에 청년 보좌역 배치”

조문희 기자

‘내일 청년위’ 출범 행사 열고

“청년과 함께 국정 운영할 것”

지지 열세 판단에 적극 구애

<b>청년들과 함께 ‘공정나무’ 촬영</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가 28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커피에서 열린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서 공정나무 그림이 그려진 팻말을 들고 청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청년들과 함께 ‘공정나무’ 촬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가 28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커피에서 열린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서 공정나무 그림이 그려진 팻말을 들고 청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모든 정부 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청년 작가의 전시회에 참석한 데 이어 연일 ‘청년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출범 행사를 열고 “제가 청년에 관한 정책으로 늘 확고하게 가진 생각은 ‘청년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고 ‘청년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성세대가 되고, 기득권으로 자리 잡은 중·장년층의 생각만 갖고는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보편적 행정과 정책을 펴나가기가 불가능하다”며 “좋은 차를 타고 자기가 필요한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는 중·장년층이 어떻게 버스, 자전거를 타고 걸어다니고 일자리를 찾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애로를 알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또 “대학원 석·박사 정도에 있는 청년들의 정책 제안을 들어봐도, 이분들의 실력이 절대 부족하지 않다”며 “청년들이 대학에서 공부하고 일하면서 사회를 보고 갖게 된 문제의식은 상당한 수준으로, 국가 정책에 반영돼도 국가가 돌아가는 데 문제가 없는, 아주 유용한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보 직속 조직인 청년위원회의 위원장은 윤 후보가 직접 맡는다. 청년본부는 선대위원회 산하 조직으로 대선 청년 정책 관련 실무 역할을 맡는다. 청년위는 당 바깥의 다양한 청년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청년본부는 당내 인사와 조직을 중심으로 꾸리겠다는 게 윤 후보 측 구상이다.

윤 후보는 “청년에게 힘을 실어주고 국정 동반자로 함께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저의 목소리는 줄이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귀는 더욱 열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위 구성원엔 김재훈 식탁이있는삶 대표(37), 김원재 유엔사무총장 기술특사실 디지털정책보좌관(29), 힙합 페스티벌 제작사 ‘컬쳐띵크’ 창업자 김진겸씨(30) 등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윤 후보의 최근 공개 행보는 대부분 청년과의 만남으로 채워졌다. 지난 25일 서울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 총회에 참석해 학생들의 질문을 받은 데 이어 27일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청년 작가 전시회에 참석했다.

이날 청년위 출범까지 포함하면 최근 일주일 중 3일을 청년들과 만난 것이다. 이러한 행보는 2030세대에서 약점으로 거론된 비호감 이미지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대선 경선 과정부터 경쟁 후보였던 홍준표 의원에 비해 청년층에서 열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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