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와 단일화 필요 없는 환경"

조문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사무실에서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사무실에서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 없이 선거를 치를 환경이 마련되는 것 같다”며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TV조선 <뉴스9>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난주) 금요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단일화가 꼭 필요한 게 아니냐는 정치적 판단을 하는데, 그 이후 조사를 보면 젊은 세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지율을) 상당히 회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오늘 발표된 조사는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에 설문이 이뤄졌고, 주로 금요일에 조사가 됐다. 우리 후보는 금요일부터 메시지 변화를 가져왔다”며 “저희 당도 자체 조사를 하는데 토요일에 조사를 했을 때 결과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왔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단일화는 표를 합쳤을 때, 병합 효과가 있을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며 “안 후보가 약간의 지지율 상승이 있었지만, 자세히 보면 애초에 우리 후보를 지지하다가 젊은층에서 최근 인재영입 등에 실망한 사람들이 이탈해 안 후보 지지층에 더해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가 젊은층에 대해 적극적인 행보를 하면 안 후보로 흘러간 지지율을 다시 그대로 돌려받는다”며 “단일화를 해도 큰 효과가 나기 어렵고 (결국) 같은 덩어리를 주고받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단일화가 자칫 표를 위한 ‘원칙 없는 연대’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선에서 뜻이 비슷한 사람이 힘을 모아야 하지만, 당을 위해 헌신한 당원 입장에서 선거를 앞두고 다른 세력과 원칙 없는 연대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안 후보나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와 어느 정도로 사상이 일치하고 같이 국가경영을 할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으면 시너지가 작게 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과 윤 후보의 갈등 원인이었던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문제가 해결됐는지 질문에 “일하기 위한 불편함이 사라졌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윤핵관은) 후보 측근이거나 긴밀한 관계이니 정무나 의사결정 조언 역할을 계속할 수는 있지만, 실무자가 일을 빠르게 밀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선대본이 윤핵관의) 영향력은 벗어났다는 평가가 주말 중 내부적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에 대해선 “이번이야말로 경선 위주로, 지역 주민이 원하는 공천 방식이 옳지 않나 생각한다”며 “경선이라 해서 영입인사에 비해 못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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