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장모 잔고위조 공범, 신안저축 계열사 임원 재직"

김상범 기자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서영교 국회 행안위원장, 백혜련 선대위 수석대변인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건희씨 주가조작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수사촉구진정서를 검찰에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서영교 국회 행안위원장, 백혜련 선대위 수석대변인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건희씨 주가조작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수사촉구진정서를 검찰에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장모 최모씨의 거액 대출 의혹, 윤 후보의 대장동 관련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등을 겨냥하며 막바지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태스크포스(TF)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윤 후보 장모 최모씨의 허위 잔고증명서 위조에 가담한 공범 김모씨가 신안그룹 계열사 임원으로 근무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윤 후보와 신안그룹 간 특수관계 의혹을 제기했다. TF는 “신안그룹은 신안저축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위조범을 고발하기는커녕 미래전략실장으로 재직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최씨가 경기 성남시 도촌동 토지를 취득하는 데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신안저축은행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했는데, 김씨가 여기 가담했다고 밝힌 바 있다. TF는 “이 같은 범죄 사실은 2017년 장모 최씨의 동업자 안모씨와의 재판 중 드러나는데, 이듬해인 2018년 피해자여야 하는 신안그룹은 위조범 김모씨를 신안그룹 계열사의 미래전략실장으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신안저축은행은 2012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2013년 서울중앙지검은 박모 신안저축은행 전 대표 등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그 당시 윤 후보는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였다. TF 단장인 김병기 의원은 “윤 후보의 2013년 신안 수사 봐주기 의혹과, 이들의 얽히고설킨 ‘특별하고 수상한 관계’와 관련한 부당거래는 아닌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윤 후보는 신안그룹 사건 자체를 맡은 적이 없고, 이에 관여한 적도 없다. 김씨와 윤 후보가 어떻게 연결된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의혹 제기”라며 “김씨는 윤 후보에게 있어 ‘사돈의 팔촌’보다 먼 존재”라고 밝혔다.

TF는 또 윤 후보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검사 출신 변호사를 소개시켜 준 적이 없다고 했던 해명이 거짓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TF는 이날 “검찰 전관 이모 변호사는 2012년 9월 윤 전 서장이 경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한 시기에 국세청으로부터 3차례 윤 전 서장을 대신해 ‘출근명령 통보서’를 수령하며 실제 대리인처럼 활동했다”고 밝혔다. TF는 “(통보서)수신 시기는 2012년 9월 11일과 18일, 10월 8일로 모두 2013년 검찰 송치 전의 경찰 수사 단계”라며 “이는 경찰 수사 시기 이모 변호사가 형사사건 변호인으로 선임된 사실이 없다는 윤 후보 해명과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서장은 윤 후보 최측근인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이다. 윤 후보는 윤 전 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2012년 검사 출신의 이 변호사를 소개시켜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직 검사가 변호사를 소개시켜 주는 행위는 변호사법 위반이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도 재차 파고들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종잣돈을 부산저축은행에서 끌어온 불법대출 브로커 조모씨가 수사를 받던 당시 “윤석열 검사와 커피만 마시고 왔다”고 말했다는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윤석열 주임 검사의 달콤한 커피가 그의 죄를 덮고 대장동 비리를 키웠다. 특검을 해서라도 반드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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