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시장 불출마…민주당 경선 송영길·박주민·김진애 3파전

박은하 기자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열렸던 2021년 4월 7일 오후 박영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당사로 이동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열렸던 2021년 4월 7일 오후 박영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당사로 이동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늘 6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의 3인 경선으로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은 23일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박 전 장관에게 6·1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를 요청했으나 박 전 장관은 ‘깊은 고심 끝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민주당 6.1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의 3인 경선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암투병 중인 어머니의 병간호를 하고 싶다며 출마를 고사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죄송한 마음으로 고민했다. 평생 처음 ‘어머니 곁을 지켜야겠다’ 맘 먹게한 어머니의 야윈 몸을 보니 끝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 “서울시민께 머리 숙인다. 서울당원과 지지자들께 머리 숙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대선의 충격을 반전시킬 새롭고 큰 장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당 지도부가 잘 이끌어가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박 전 장관은 전날 밤 SNS에 출마를 요구받는 자신의 상황과 관련해 “요즘 저는 항암치료를 하시는 어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고 있다”며 “어머니와 정치. 지금 여기에 대한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상황이 참 난감하다”고 적었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패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높은 인지도와 본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로 박 전 장관의 경선 참여를 권유해 왔다. 이날도 윤호중,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배석인 없이 박 전 장관을 직접 찾아 출마를 설득했다.

민주당이 경선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박 전 장관의 결심이 서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 계속되자 ‘우선 경선 대상자’로 선정됐던 나머지 후보들에게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SNS에 “박영선의 경선 참여를 기다린다고 하는데, 정당민주주의를 어겨가면서 박영선에게 하이패스 특혜를 주는 이유가 뭔가. 시민들이 어떻게 보시겠는가”고 적었다. 박주민 의원도 이날 SNS에서 민주당의 경선 최종 확정 보류 소식에 대해 “해도해도 너무 한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내비쳤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1차 투표와 결선 투표를 거쳐 선정한다. 경선은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100%로 하는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진다. 1차 투표로 2명을 압축하고, 양자토론회를 진행한 다음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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