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문 대통령 퇴임에 “박한 평가 할 수밖에…”

유정인 기자

퇴임 연설엔 “반성 없다” 혹평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5년 국정운영을 두고 “박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선 “문재인 정부의 과오를 반면교사 (삼겠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MBC 라디오에서 “문재인 정부 5년 성과가 무엇이냐 하면 박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개혁이라는 구호로 세상을 갈라치기할 때, 또 토착왜구라는 단어가 횡행하던 시절에 정부 대처가 잘못됐다 생각하고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잘한 점을 평가하자고 하면 윤석열 당선인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같은 분들이 임명된 것”이라고 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 지난 5년의 국정운영 과정은 빛과 그늘이 뚜렷하게 공존했다”면서도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집값 폭등, 코드 인사 등 그들만의 내로남불로 국민에게 불공정과 절망, 박탈감만 안겨줬다”고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과오를 반면교사 삼아, 정책 오판과 정치적 결정으로 국민이 고통 받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겸손히 받들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퇴임 후에는 진정한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남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문 대통령의 퇴임 연설을 두고도 국정 실패에 대한 반성이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에서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면서 “5년 내내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했던 부동산 문제, 국가부채 증가, 대북관계·외교 악화 등에 대해서는 그 어떤 반성이나 책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양 원내대변인은 “불행하게도 문 대통령 5년 동안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국민분열’은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임기 말 40%대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이 ‘40%만을 위한 정치’가 결국 국민들을 편가르기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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