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장관 3명 임명···정호영은 낙마 수순

조문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권영세 통일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임명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권영세 통일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임명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권영세 통일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임명했다. 전체 18개 부처 가운데 14곳이 신임 장관 체제를 갖췄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안은 재가하지 않아 낙마 수순을 밟게 됐다. 윤 대통령은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면서 임명 강행을 시사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이들 장관 3명의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전날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박보균·원희룡 장관은 윤 대통령이 지난 9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5명 중 2명이다. 나머지 3명 중 박진 외교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2일 임명했다. 이에 따라 임명안을 재가하지 않은 정호영 후보자는 지명철회나 자진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스스로 사퇴하라는 취지”라고 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정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한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한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오는 16일까지 재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재송부 요구는 한 후보자 임명 강행 수순으로 읽힌다. 여야가 한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합의할 가능성은 없어 내주 초 한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이 최측근인 한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국은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은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인사청문 절차가 완료되지 않을 시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에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국회가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달 19일 국회에 제출됐지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기간 내 채택되지 않았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지난 9일 17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야당은 한 후보자 자녀 스펙 의혹과 편법증여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고, 여당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며 맞섰다. 여야 간 이견으로 한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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