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고위 당·정·대 회의’ 29일쯤 열린다

조문희·유정인 기자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 앞서 한기호 사무총장, 이진복 정무수석, 이준석 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왼쪽부터)이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 앞서 한기호 사무총장, 이진복 정무수석, 이준석 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왼쪽부터)이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고위 당·정·대 회의’가 오는 29일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리는 고위 당·정·대 회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기자와 통화에서 “이달 안에 고위 당·정·대 회의를 하려고 한다”며 “구체적인 일정과 참석 범위는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달 말 고위 당·정·대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29일이나 30일에 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라 날짜가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 대통령이 고위 당·정·대 회의 참석자는 아니지만 대통령의 의중이 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국내에 있을 때 할 수 있는지 타진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8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에서 당·정·대 회의가 열리긴 했지만,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의 최고위직이 모인 고위 당·정·대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이번에 처음 열리게 된다.

회의에는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에서 각각 3명씩 참석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당에서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대통령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이 참석하는 안이다.

고위 당·정·대 회의는 6·1 지방선거가 끝나고, 마지막까지 인선에 진통을 겪었던 국무조정실장까지 진용을 갖춘 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권 지도부의 의견을 조율해 정책의 혼선을 줄인다는 취지다. 상견례를 겸해 열리는 첫 회의는 고물가 등 민생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시작된 카카오톡 검열”을 거론하며 “검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정책화할지도 이번 고위 당·정·대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현재로선 고위 당·정·대 회의를 정례화하기보단 필요할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여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는 매주 일요일 밤 정례적으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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