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로 간 민주당···박홍근 “요즘 ‘장포족’이란 신조어까지 나와” 고물가 현장 민심 듣기

박홍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당 민생우선실천단 의원들이 15일 오전 물가폭등 점검현장방문의 일안으로 서울 영등포구의 한 마트를 찾아 과일 코너 직원으로 부터 가격이 오른  수박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당 민생우선실천단 의원들이 15일 오전 물가폭등 점검현장방문의 일안으로 서울 영등포구의 한 마트를 찾아 과일 코너 직원으로 부터 가격이 오른 수박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서울 시내 한 마트를 찾아 민심 듣기에 나섰다. 최근 고물가·고유가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과 관련해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먹고사는 문제’에 당력을 집중하는 식으로 민생정당으로의 쇄신에 나서는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마트를 찾아가 연이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시민들의 고충을 들었다. 민생우선실천단 단장인 박홍근 원내대표와 김성환 정책위의장,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김영주 의원, 이수진 원내대변인 등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여름과 비교해 20% 이상 가격이 올라 2만1000원인 수박 한 통 가격을 보고 놀라며 “가정에서 많이 사가는 과일과 채소가 가격이 많이 올라 걱정이다”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요즘 ‘장포족’(장보기를 포기한 사람들) 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고 한다. 오래된 가뭄에 비가 내리듯 물가·금리도 내리면 좋겠다”며 “문제는 지금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경제 드림팀’을 꾸렸다는 얘기도 했는데 조금 더 책임있게 이 상황에 대처했으면 좋겠다. 정부의 대안들이 마땅치 않아 보여 걱정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영주 의원은 “출범한 지 2달 안 된 윤석열 정부를 온전히 탓하긴 어렵지만 정부가 이 상황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띄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부가 서민을 위한 경제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민생 현장에 나선 것은 대선·지방선거 패배 이후 민생 정당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인해 국회 공전이 계속되자 민생 현안을 챙기는 모습을 부각하며 비판 여론을 돌파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윤석열 정부 초반 경제 위기와 정부 대응을 비판하며 견제에 나서는 전략도 읽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여야를 떠나 민생을 우선해야 한다. 저희도 원내 1당으로서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회가 열리면 상임위에서 전문가 의견을 들어가며 꼼꼼하게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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