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나토 출국···3박5일 강행군

유정인·심진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출국했다. 나토 정상회의와 별도 정상회담 등에서 각국 정상들과 대면하는 다자 외교 데뷔 무대다. 데뷔 무대 성과는 북핵·경제 협력,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내용에 따라 1차적으로 드러난다. 중장기 평가는 한·미·일 밀착 행보에 따른 중국 리스크 관리로 판가름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3박5일 일정으로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이 해외 외교 무대로 향하는 건 지난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28~29일(현지시간)을 포함해 28~30일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달 1일 귀국한다.

환송장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나왔다.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나와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환송 나온 인사들에게 손 흔들어 인사하고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 나토 출국···3박5일 강행군

윤 대통령은 마드리드에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등 14개 외교일정을 소화한다. 본 행사인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는 29일 열린다. 한국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처음으로,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으로서 초청됐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과 나토의 협력사를 짚으면서 북핵 위기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파트너국이기 때문에 나토 동맹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이는 공동성명에 한국 정부의 서명이 들어가진 않는다. 다만 나토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관련 협력 범위를 아시아·태평양 국가로 넓히고자 하는 만큼, 참석 자체로도 반러시아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본행사 이외 외교일정 중 가장 주목되는 건 4년9개월 만에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29일)이다. 관심을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이나 약식회담은 무산됐다. 이번 3국 회담은 30분 정도로 예정돼 있어 구체적인 논의보다는 기존 협력·공조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부터 한·미·일 3국이 한반도 사안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세 나라의 공조 기조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아시아·태평양 역내에서의 3국 밀착 행보가 강화하고 있어, 연장선상에서 전통적 안보 이슈를 넘어선 경제안보 등의 협력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에 중국이 경계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온 만큼 회담 뒤 중국 리스크 관리가 주된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22일 나토 정상회의가 “반중·반러 기조 전환이 아니다”고 했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28일 핀란드를 시작으로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체코·영국 등과 정상회담을 연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캐나다 및 루마니아 정상과 약식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별도 정상회담들에선 원자력과 반도체 등 경제 협력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순방에는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동행해 배우자 세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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