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준석 징계로 여야 협상 늦어지면 국민 피해”

윤승민·박광연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이준석 당대표 징계문제로 인한 여당의 혼란 때문에 여야 협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당 수습이 먼저인 것도 이해하지만 민생 돌봐야 할 국회 일정 늦어지는 건 국민에게 피해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홍근 원내대표와 제 구상은 주말중 협상을 마무리 해 (돌아오는) 다음주부터 국회 정상화한다는 계획이었다. 오늘 확인해보니 (여야) 협상에 진척이 전혀 없다는 걱정을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8일 끝난 윤리위원회에서 이준석 당대표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고, 이 대표가 이에 반발하면서 혼란이 벌어진 상태다. 우 위원장은 “당 내부가 복잡한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오늘 중으로라도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서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지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민주연구원 산하에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당이 새로운 미래 인재들을 육성하는 시스템이 완성될 것”이라며 “현재 정당 산하 싱크탱크가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정책연구만 하게 돼 있어서 인재 발굴육성이 허용돼있지 않다. 여야 협상을 통해 정당 내 인재 육성 시스템을 싱크탱크 안에 둘 수 있도록 하는 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법개정 취지에 대해 “정부 보조금의 30%를 각당 싱크탱크가 쓸 수 있도록 허용해뒀다. 정당 안에 (육성) 기구를 두면 대표가 바뀔 때마다 활성화됐다가도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며 “재원을 쓸 수 있도록 민주연구원 산하에 (인재 육성 시스템을) 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중앙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인준된지 이날로 인준 한달째를 맞은 우 위원장은 “당 분열을 극복하는 데 주력하고, 전당대회 규칙을 확정했으며,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이라는 방향을 제시하고, 강력한 야당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당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전대 규칙도 빠르게 정리해 확정했다”고 자평했다.

우 위원장은 최근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집 앞에서 한 당원이 유튜브로 ‘신상털기’ 방송을 한 덕을 두고 “팬덤문화 자체가 나쁘다 보지는 않지만, 지나치게 갈등과 증오를 증폭시키는 방식은 분열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해야 한다”며 “이 문제도 당이 제도적 방안을 고민해보도록 지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취임) 두달 평가를 스스로 하시고 국정운영 방향에 변화를 가져오셔야 할 시점이 아닌가”라며 “국민들 속에서 ‘윤 대통령이 이렇게 나올 줄 몰랐는데’하는 게 확산되고 있다.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빨리 재점검해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겸손하고 민생 최우선 생각하는 변화가 있어야 된다는 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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