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재명계’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희생에 따른 보상과 대우는 있어야 한다”며 복당을 허용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당의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불이익을 감수한 사람에겐 그에 따른 배려 있어야되지 않나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검찰개혁과 관련된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국회의 법적 요건을 맞추기 위해 희생한 부분이라든가 자진한 부분이 있다면 당에 손해가 되더라도 적절하게 대우하고 보상해 주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 의원을 복당시켜주는 게 맞다는 말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이 부분은 다양한 의견이 있다보니 반드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8·28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다. 당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의 런닝메이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원도 지난 3일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당이 필요로 해서 요청해서 한 일일 텐데 그걸 특정 개인 책임으로 귀결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며 민 의원 복당에 긍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다만 “당대표가 마음대로 정하면 안된다. 중의를 모아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며 의견수렴을 거치겠다고 했다.
민 의원 복당 문제는 당대표 선거의 쟁점 중 하나로 부상한 상황이다. 비이재명계 당대표 후보인 강훈식·박용진 의원은 “기본과 상식” “원칙과 당규 준수”를 들어 민 의원 복당에 부정적이다.
민 의원은 지난 4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민주당이 주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을 ‘꼼수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