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6일 여성가족부 폐지를 뼈대로 하는 정부조직 개편안 확정에 유감을 표명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여가부 폐지에 반대하며 여가부 기능을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어제 정부로부터 정부조직 개편안을 보고받고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정부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민주당에 보고한 지 하루 만에 확정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정부 확정안에서 민주당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정부의 심도 있는 검토는 찾아볼 수 없다”며 “야당에 대한 보고가 형식적인 절차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 여론과 전문가, 관련 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부조직 개편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며 “국회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발의되는 대로 폭넓은 의견 수렴과 사회적 논의를 거쳐 시대정신과 국민의 요구에 맞는 방향으로 정부조직법을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주요 기능을 보건복지부 산하 신설 기구인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로 이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개 편안을 확정했다. 국가보훈부와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국회 여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정책 컨트롤타워 부재로 인한 성 평등 정책의 후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여가부 고유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정부안에 반대했다.
169석의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정부조직 개편안 국회 본회의 통과의 키를 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