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날리면’ 자문 전문가 누구?’···대통령실 “영업 비밀” 공개 불가

김윤나영 기자

직업·소속·전공·자문 방식 등 서면질의한

전용기 의원 “꼭꼭 숨긴 채 믿어달라고만”

전용기·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이 13일 국회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징계안을 제출한 뒤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전용기·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이 13일 국회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징계안을 제출한 뒤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해외순방 중 불거진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논쟁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13일 윤 대통령 발언이 ‘날리면’이 맞다는 전문가 자문 내용을 “영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날리면이 맞다는 전문가 자문 내용의 근거를 알려달라’고 서면으로 질의하자 대통령실은 “법인·단체 또는 개인의 경영·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으로 공개될 경우 법인 등의 정당한 이익을 해할 우려가 있어 제출하기 곤란함을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바이든이라는 표현이 없었고 날리면이라는 표현이 있었다는 건 어떤 근거를 갖고 판단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자문을 구한 전문가의 직업이 무엇인지, 소속기관은 어디인지, 전공 분야는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자문을 의뢰한 것인지, 용역계약을 맺은 것인지, 자문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지 등을 대통령실에 질의했다.

전 의원은 “근거는 꼭꼭 숨긴 채 믿어달라고 한다”며 “대통령 욕설 진실 공방으로 떨어진 국격의 피해는 국민께 고스란히 돌아왔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양심이 있으면 더 이상 숨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48초간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직후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대통령실은 ‘이 XX’는 미국 국회가 아닌 한국 국회를 지칭한 것이며,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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