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사심 없이 당정 조화” 안철수 “수도권서 총선 압승”

조문희 기자

당권 주자들 첫 정견발표회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윤상현·황교안·안철수·천하람·김기현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윤상현·황교안·안철수·천하람·김기현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김 “한 번도 탈당 않은 사람”
안 “1위 후보가 사퇴 봤냐”
김·안, 서로 저격 발언도
천하람 “대통령 공천 불개입”
당, 10일 본선 진출자 확정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들이 7일 첫 정견 발표회에서 내세운 비전과 공약은 제각기 달랐다. 김기현 후보는 당정 조화,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 중심 총선 승리, 천하람 후보는 대통령 공천 불개입 명문화를 제시했다. 각자의 철학, 상대적 강점에 따라 당심 접근법을 차별화한 것이다. 친윤(석열)·비윤 구도에 따른 메시지 대립도 드러났다.

김 후보는 이날 강서구 ASSA빌딩에서 열린 비전 발표회에서 “당정 조화로 국정 에너지를 극대화시키고 정부의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에 발맞추는 것을 차기 당대표의 핵심 역할로 부각한 발언이다. 김 후보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후보로 거론된다.

안 후보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을 궤멸하고 반드시 170석 총선 압승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3번에 걸쳐 서울·경기에서 선거를 치렀고, 모든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며 자신의 수도권 경쟁력과 확장력을 내세웠다.

김 후보와 안 후보는 서로를 저격했다. 김 후보는 “저는 이 당 저 당을 기웃거리지 않고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정통보수의 뿌리를 지켜온 사람”이라며 “자기 정치 하지 않는 대표, 사심 없이 당을 이끌어나가는 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출신이자 대선 주자급인 안 후보를 겨냥한 말이다.

김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안 후보가 당 정체성에 맞지 않다고 공격했다.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딨나” “신영복은 위대한 지식인” “DJ(김대중 전 대통령), 햇볕정책 계승하겠다” 등 안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삼았다. 안 후보 캠프의 김영우 선거대책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과거 야당 시절 언행으로 꼬투리 잡는 것은 집권 여당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청년 지지율, 중도 지지율, 수도권 지지율에서 제 경쟁자와 비교해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김 의원에 대한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정견 발표 후 기자들이 ‘중도 사퇴론이 나온다’고 묻자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나”라고 사퇴론을 일축했다.

비윤으로 꼽히는 천 후보는 “대통령 공천 불개입 조항을 (당헌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공천 줄세우기’,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그는 연단에서 ‘대통령 공천 불개입’이란 한자가 적힌 족자를 펼쳤다.

윤상현 후보는 “고질적 병폐인 뺄셈정치의 DNA를 반드시 덧셈정치의 DNA로 바꿔야 한다”며 당 분열 극복을 과제로 제시했다. 조경태 후보는 “국회의원 비례대표·불체포특권·정당 국고보조금”을 3폐(3개의 폐단)로 규정하고 폐지를 약속했다. 황교안 후보는 “보수의 가치가 분명한 정통 자유민주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친윤 최고위원 후보들은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만희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수행단장으로 윤 대통령과 함께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다”고 했고, 이용 후보는 “대선 때 윤 대통령을 모시고 경선, 본선, 인수위까지 하루 18시간씩 10개월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비윤으로 분류되는 허은아 후보는 천 후보처럼 족자를 펼쳐 ‘대변인단 공개선발’ ‘정치 발언 자유 보장’을 내세웠다. 김용태 후보도 족자에 ‘당협위원장 직선제’ 공약을 적었다.

국민의힘은 8∼9일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당대표 후보 4명, 최고위원 후보 8명, 청년 최고위원 후보 4명 등 본경선 진출자를 10일 발표한다. 컷오프는 책임당원 6000명 대상 여론조사를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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