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대통령, 말 따로 행동 따로 국민 기만···이념전쟁 멈춰야”

김윤나영 기자    신주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말 따로 행동 따로, 요즘 말로 ‘말따행따’의 정부·여당 행태는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대통령과 정부가 부디 이념 전쟁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결정한 육군사관학교가 끝내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기로 했다”며 “이게 국민의 뜻이고 민생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또 ‘우리 교육이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이념 논쟁을 다시 제기했다”며 “선거 패배 후 국민의힘은 거리마다 ‘국민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는 화려한 현수막을 내걸고, 윤 대통령은 ‘국민이 늘 옳다’고 말씀하셨지만 실제 행동이 과연 그런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정부가 부디 이념 전쟁을 멈추고 고물가와 생활고에 고통받는 우리 국민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민주당은 민생을 살리는 일이라면 언제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며 “재정 건전성 노래만 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경제팀이 줄기차게 ‘상저하고’ 노래를 불러왔지만 결론은 민주당이 수없이 강조했던 것처럼 ‘상저하저’였다”며 “윤석열 정부는 우리 경제가 초유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현장 속으로’라는 구호만 할 게 아니라, 말 따로 행동 따로 할 게 아니라, 실제 현장 속으로 가보시길 바란다”며 “이럴 때 과학기술, 기반시설에 투자하지 않으면 성장회복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중동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출국 직전 “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과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도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국민들의 민생 현장에 파고들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독도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만들자는 제안에 무반응인 정부는 내년도 독도 연구예산을 잘라낸다”며 “오염수 안전성 홍보에는 국민 혈세를 아끼지 않으면서 일본 역사 왜곡 대응 예산은 삭감한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역사 왜곡과 퇴행 정치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현대사를 온몸으로 견뎌낸 독도 앞에, 목숨 바쳐 주권을 지켜낸 순국선열들 앞에 역사의 퇴행을 막아내겠노라 다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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