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발사체 발사

북, 닷새 만에 또…‘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

정희완 기자
[북한 또 발사체 발사]북, 닷새 만에 또…‘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

평안북도 구성서…동해상 떨어져
사거리 각각 420㎞·270㎞로 추정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 논란 예상

문 대통령 취임 2돌 앞두고 ‘도발’
정부 식량지원 계획 차질 빚을 듯

북한이 9일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지난 4일 240㎜ 방사포와 300㎜ 대구경 방사포,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한 지 5일 만이다.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으로 대화의 물꼬를 트려던 정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후 4시29분과 4시49분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와 270여㎞이며, 최대 고도는 각 50여㎞로 파악됐다. 평안북도 구성 지역은 북한의 서쪽에 있다. 이번 발사체는 모두 내륙을 관통해 동해상에 떨어졌다.

군 당국이 북한이 쏜 발사체를 사실상 미사일로 규정 지은 것은 2017년 11월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5개월여 만이다. 이번 발사체가 미사일로 간주된 만큼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의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합참은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닷새 만이다. 북한은 4일 오전 9시6분부터 10시55분까지 함경북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전술유도무기(탄도미사일 추정)를 비롯해 240㎜, 300㎜ 방사포 수발을 발사했다. 고도는 약 20~60㎞이며 비행거리는 70~240㎞로 파악했다.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4일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유사한 기종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8일 발사체 발사를 두고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군사훈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측 도발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 측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발사체 발사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 특집 대담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남측을 겨냥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인도주의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해 북한의 대화 이탈을 방지하려 했던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고민정 대변인 공식 논평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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