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토 한미일 정상회담은 3국 군사동맹 실현 의도"

유신모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북한은 지난달 29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이 북핵 대응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3국 군사동맹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하며 강력 반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외무성 대변인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어 “얼마 전에 있은 나토 수뇌자 회의 기간 미국과 일본, 남조선 당국자들이 반공화국 대결 모의판을 벌려놓고 우리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무턱대고 걸고들면서 3자 합동군사연습을 진행하는 문제를 비롯하여 우리를 겨냥한 위험천만한 군사적 공동 대응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번 나토 수뇌자 회의를 통하여 미국이 유럽의 군사화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나토화를 실현하여 러시아와 중국을 동시에 억제, 포위하려는 기도를 추구하고 있으며, 미·일·남조선 3각 군사 동맹을 그 실현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 보다 명백해졌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또 “조성된 정세는 조선반도(한반도)와 국제안보 환경의 급격한 악화 추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국가 방위력 강화의 절박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날 미국 주도의 1극체계가 종식되고 세계의 다극화가 실현될 것이라는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장을 적극 옹호하는 개인 명의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통신은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김유혁 명의의 글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단극 질서는 종식될 것이며 세계 경제 위기는 서방 탓이고, 우크라이나 침공도 돈바스 지역 주민 보호를 위한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지난달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연설 내용을 적극 지지했다.

김 연구사는 푸틴 대통령의 연설이 “세계가 겪고 있는 현 정치 경제적 혼란의 근원에 대한 옳은 분석”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나라들은 저들의 규정에 기초한 세계 질서를 내세우며 모든 나라가 그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박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패권주의자들이 떠드는 규정에 기초한 세계질서를 저지 파탄시키기 위한 정의의 조치”라며 “지배주의를 종식하고 세계의 다극화를 실현하기 위한 정의의 위업은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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