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영토 지킨 영웅들 영원히 기억” 전사자 55명 호명

유정인 기자

서해수호의날 기념식…북 도발엔 “한·미·일 안보 협력 더 공고히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서해수호의날을 맞아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두고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NLL(북방한계선)과 우리의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고 말했다. 서해수호의날은 ‘제2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201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윤 대통령은 당시 전사한 장병 55명을 “평범한 이웃이자 자상한 아버지” “효심 깊은 아들이자 다정한 친구”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온몸을 던진 용감한 군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민들이 남북한 대치 상황에서 마음 놓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라며 “북의 도발에 맞서 국민의 자유를 지킨 영웅들”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의 북한 도발을 두고는 “북한은 날로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있고, 전례 없는 강도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도발에 맞서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무대에 올라 전사한 장병들 이름을 일일이 불렀다. ‘롤콜’(Roll Call·이름 부르기) 방식의 추모로, 서해수호의날에 현직 대통령이 직접 55명을 호명한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며 “우리가 꿈을 향해 달리고 가족과 함께 웃는 행복한 하루를 보내도록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는 것이 자신들의 꿈이었던 영원한 바다사나이 55분의 그 영웅의 이름을 불러보겠다”면서 호명을 시작했다. 이름을 부르기 전 감정이 복받친 듯 호흡을 가다듬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국립대전현충원의 제2 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천안함 묘역, 한주호 준위 묘소 등 55명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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