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여자1호… 희로애락…” 표현하며 ‘토론 관전’ 후끈

임지선 기자

18대 대선 후보 3차 토론회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뜨거웠다. 사실상 TV토론 평가 무대가 되면서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16일 첫 양자 TV토론에서 가장 많이 트위터에서 호응 받은 내용은 “여자 1호는 차라리 여자 3호가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여자 1호는 박근혜 후보를, 여자 3호는 이날 사퇴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선 후보를 지칭한다. 박 후보가 양자 토론에서 그동안 존재감이 없던 문재인 후보에게 밀리자 이를 빗댄 말이다. 앞선 두 차례 토론회에서는 이 전 후보가 맹공을 퍼부었다.

전문가들 평가도 이어졌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생각했던 대로 토론이 일방적”이라며 “열린 말문을 여는 박근혜 후보의 만능열쇠는 ‘그래서 대통령 하려는 거 아니냐’ ”라고 했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단테가 <신곡>을 다시 쓴다면 ‘대선TV토론’을 지옥의 한 종류로 포함시켰을 것”이라며 “관심 없는 주제에 관해, 익숙지 않은 전문용어를 사용해서, 마음에 없는 말을 하는 것보다 더 큰 고역은 없다”고 말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이렇게 희로애락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인 것 같다”고 트위터에 남겼다.

여야 캠프도 토론이 끝나고 트위터에서 자평하면서 대결을 벌였다. 새누리당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트위터에 “전문가 평가단 9 대 8로 승리!”라고,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문재인 후보 오늘 토론이 진행될수록 탄력받는 듯하다”고 했다.


Today`s HOT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불타는 해리포터 성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