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차 TV토론

문 “보 철거 검증·국민동의 구할 것” 박 “제가 드린 말씀과 비슷한 말씀”

이지선·정희완 기자

4대강·원전

범죄 예방과 사회안전 대책을 논의하는 세 번째 토론에서는 이명박 정부 최대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과 원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질문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4대강 사업은 원래 대운하를 하려다 축소돼 치수 쪽으로 간 것이고, (나는) 대운하를 굉장히 반대했다”며 “4대강은 현 정부의 핵심 사업이고, 개인이 하지 말라는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홍수도 지나보고 그 결과를 보고 보완할 점, 잘못된 점이 있다면 위원회를 구성해서라도 검토해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지금 단계에서 평가는 어떤가”라고 다시 물었고 박 후보는 “지금 단정적으로 보를 철거하고 폐지해야 한다는 것보다, 홍수도 지나보고 결과를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이미 지난 여름에 엄청난 녹조가 발생했다”며 “물이 갇혀 있으니까 오염되고 부패되기 마련이다. 안전 문제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은 잘못된 것이었다”며 “유지·관리에 수십조원의 예산이 드는 것이 얼마나 큰 낭비냐”라고 되물었다.

문 후보는 “저도 철거하라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수문은 상시적으로 열어서 수질을 회복시키고, 보 철거까지는 검증이 필요하고 국민 동의를 얻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제가 드린 말씀과 비슷한 말씀”이라고 했다.

수명을 다한 원자력발전소 재가동 여부를 놓고도 두 후보 의견은 엇갈렸다.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수명 완료된 원전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쳐 폐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하는데, 위험하지 않으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끝까지 테스트를 잘해서 국민들에게 (안전에) 확신을 주자는 것에 아무 반대가 없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설계수명이 있다는 게 아무래도 위험하다는 전제가 있는데 안전하다고 판단해서 무리하게 가동하다가 사고라도 나면 엄청난 재앙”이라며 “그렇다면 설계수명이 만료되면 일단 가동은 그냥 끝내는 것이 옳지 않나”라고 재차 물었다.

박 후보는 “무조건 중지를 하는 것보다도 한번 테스트해서 투명하게 하고, 안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고 하면 중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답변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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