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간호사법 제정…군 장병 반값 통신비”

김윤나영 기자

청년 표심 겨냥 행보 계속

윤석열 지지율 반등에 촉각

비판 공세 한층 강화 움직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의과대학 부속 서울병원에서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를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의과대학 부속 서울병원에서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를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청년 간호사들을 만나 간호사법 제정을, 군 병사들에게는 반값 통신비를 각각 약속했다. 청년 표심을 겨냥한 정책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이 후보는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에서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를 하며 “간호사들이 근거법 하나 없이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상당히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간호사법 제정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군 병사 반값 통신비’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기통신사업법 요금 감면 규정 개정을 통해 (병사들에게) 50% 요금 할인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20대 남성 표심을 겨냥한 정책이다. 군 장병 통신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요금 할인폭 20%를 50%까지 상향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판은 한층 강화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 선거대책본부에 무속인이 고문으로 근무한다는 보도에 대한 견해를 묻자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답했다.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을 두고도 “국민 편가르기”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에선 “국정을 모르면 점쟁이에게 물어볼 사람한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손바닥에 ‘임금 왕(王)’ 자를 적고 TV토론에 출연했던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던 선거 기조에 미묘한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윤 후보 지지율 반등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얼미터·오마이뉴스가 이날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9~14일 3031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8%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윤 후보는 40.6%로 36.7%를 기록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윤 후보는 6.5%포인트 올랐고, 이 후보는 3.4%포인트 떨어졌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설연휴 전까지 소소한 정책 행보를 이어가자니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게 될까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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