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1주일째 여전히 지지율 정체…심상정 측 “TV 토론서 진면목을”

박광연 기자

24일부터 ‘민생 현장 찾기’

진보 금기 깨기 행보도 시작

복귀 1주일째 여전히 지지율 정체…심상정 측 “TV 토론서 진면목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사진)는 대선 레이스에 복귀한 지난 1주일 동안 젠더·노동·기후위기 행보에 집중했다. 진보 의제를 부각하며 ‘심상정다움’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지율은 5% 미만에 머물러 있다. 앞으로 진보의 ‘금기 깨기’와 TV 토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심 후보는 지난 17일 일정을 재개하며 23일 현재까지 1주일 동안 젠더·노동·기후위기 등 진보 의제에 천착했다. 특히 젠더 행보에 집중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피해자인 김지은씨를 21일 비공개로 만나 “사법적으로 판단이 끝난 사안인데 아픈 상처를 헤집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 녹취파일에 나온 미투 폄훼 발언에 공방을 벌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판한 것이다. 20일 MBC <100분 토론>에선 “정의당은 모든 시민들이 존중받는 페미니즘 정당”이라고 했고, 17일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를 찾아 6년 전 살인사건 피해 여성을 추모했다. 서울 광진구 구의역 승강장을 찾아 6년 전 사망한 스크린도어 수리 노동자 추모 행보로 복귀 첫 일정을 소화하며 노동 정체성을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난 19일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기업의 안전 책임 강화,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의지를 밝혔다. 18일 주한 독일대사와의 대담에서 기후위기 의제를 띄웠다. 진보 의제를 앞세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탈당 2년 만에 복당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지지율은 정체 상태다. 전국지표조사(17~19일)와 한국갤럽 조사(18~20일)에서 3%에 그쳤다.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21~22일)에선 전주보다 1.2%포인트 하락한 2.4%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당내에선 “1주일간 행보가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정의당은 지속적인 진보 의제 제기와 ‘진보 금기 깨기’ 행보를 통해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심 후보는 24일부터 ‘지워진 사람들’로 이름 붙인 민생 현장 찾기로 취약 계층을 잇따라 만난다. 심 후보가 꼽은 ‘성역화된 진보 의제’는 정년연장, 연금개혁, 노동자 자녀 특별채용 등이 거론된다. 일부 기업의 자녀 특채는 20·30대의 공정 이슈와 맞물려 ‘고용 세습’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TV 토론에 거는 기대도 크다. 심 후보 측은 “TV토론이 펼쳐지면 심상정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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