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한민국 영토 내 전술핵 도입 반대”

“미국과 핵우산 공유 강화 필요

대중국 3불 정책 즉각 폐지할 것”

외신기자 간담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8일 “대한민국 영토 내에 전술핵을 갖고 오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대중국 3불 정책을 즉각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전술핵을 대한민국 영토에 가져올 경우) 북한의 핵 보유를 정당화시켜주고 이 문제가 풀리지 못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우산 공유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한·미 동맹의 대비태세를 강화해 억지력을 강화하고, 북한 핵 위협에 대항하는 ‘한·미 핵공유 협정’ 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선언 추진에 대해선 “북한이 비핵화 조치 의지를 밝히고 행동으로 들어가지 않는 상황에서 먼저 종전선언을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남북관계 정책 기조로는 ‘핵과 전쟁 없는 한반도’ ‘함께 사는 남북’을 내세웠다. 그는 “핵 문제를 민족 문제로 접근해서는 절대 풀 수 없다”면서 “환상을 심어주는 일도 없어야 하고 과거 상투적 수법은 안 통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이해시켜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외교정책 기조는 ‘자주, 실용, 평화에 기반한 책임 외교’로 제시했다. 한·미관계에 대해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안보 정책의 기본축”이라며 “2020년 5월 한·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 이행을 통해 대미 정책의 지속성, 연속성, 일관성을 입증하고, 양국의 신뢰와 믿음을 회복하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했다.

대중 정책 방향에 대해 “(현 정부의) 3불 정책은 비합리적이고 대한민국의 존엄과 자주성을 해치는 매우 잘못된 정책”이라며 즉각 폐지를 말했다. 3불 정책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참여, 한·미·일 군사협력 등 세 가지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한·일관계와 관련,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성명’의 정신에 기반해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내정치를 위해 외교를 이용하는 못난 양국의 정치 리더십은 퇴출돼야 한다”면서 “미래 지향적 협력관계와 역사 문제를 분리,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