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서 상행, 윤석열 서울서 하행 ‘경부선 유세’

문광호·곽희양 기자

막 오른 공식 선거운동

<b>선거인 명부 살펴보는 주민센터 직원들</b> 부산 연제구 거제4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14일 20대 대통령 선거의 선거인 명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인 명부 살펴보는 주민센터 직원들 부산 연제구 거제4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14일 20대 대통령 선거의 선거인 명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구서 TK 공략…심상정, 호남선에 몸 실어
이 후보 부전역·윤 후보 청계광장서 첫 유세 ‘세몰이’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여야 후보들은 전국 각지에서 본격적인 유세에 돌입한다. 대선 전날인 오는 3월8일까지 펼쳐질 22일 열전의 첫날인 만큼 후보들의 첫 행선지와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부산을 찾은 뒤 대구·대전·서울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부산, 이 후보의 고향과 가까운 대구, 캐스팅보터 충청, 최대 접전지인 서울 등 승부처를 훑는 전략이다.

경부선 상행선을 따르는 동선으로 경제 도약 의미도 담았다.

이 후보는 15일 0시 국내 물류 교역의 중심지인 부산항의 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첫 유세 장소인 부산의 부전역은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핵심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선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는 지점으로 국민 통합의 의미가 담겼다고 조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이 후보는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뒤 공식 선거운동을 앞둔 소감으로 “분열과 증오로 싸울지, 평화와 통합의 세상이 될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선거운동 첫 행보에서 ‘정권교체’와 ‘통합’을 강조한다. 첫 행선지인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통합과 화합, 공정과 상식의 정권교체 승리 2022’를 선언한다. 대정부 비판 시위가 열린 광장에서 정권교체 의지를 되새기겠단 취지다.

윤 후보는 서울에서 출발해 대전·대구·부산 등 경부선 축 대도시를 차례로 방문한다. 윤 후보 아버지의 고향인 충청과 전통적 보수 안방인 영남을 찾아 전국적인 정권교체 바람을 일으키겠단 의도다.

메시지는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대전에서 행정중심 국토균형개발 과학기술 핵심기반 구축, 대구에서 섬유와 자동차 산업 중심의 전략, 부산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 지역발전 청사진을 밝힐 계획이다.

윤 후보는 “새 정부를 맡게 됐을 때 국민께 드렸던 약속을 지키겠다는 걸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새벽 첫 호남행 KTX를 타고 이틀간 전북과 광주·전남을 방문한다.

심 후보는 전주에서 ‘주 4일제 복지국가, 일하는 시민의 대통령’이라는 주제로 대선 출정식을 연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사회연대형 일자리와 산업 전환의 비전도 밝힐 계획이다.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희생자 분향소와 여수국가산업단지 여천NCC 공장 폭발사고 대책위를 방문해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등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동영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지방은 기득권 양당의 중앙정치로부터 소외당한 상징”이라며 “지방의 ‘지워진 목소리’를 찾는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구·경북을 방문한다. 야권 후보 입지를 재확인하고 경제·의학 등에 전문성 있는 후보라는 강점을 내세우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대구 출근길 유세 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 안 후보는 지난해 12월에도 대구를 찾아 먹거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구는 지난해 3월 안 후보가 동산병원에서 의료 봉사를 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이후 안 후보는 경북 김천 황금시장, 안동 신시장을 방문한 뒤 경북 영주 순흥 안씨 종친회를 찾아 대선 승리 각오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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